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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4 한국 게임회사에서 만들고 싶은건 뭘까

친구들이랑 게임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아 기록.
어쩌다 니노쿠니2얘기를 했다. 넷마블에서 일본IP를 가져다 퍼블리싱 한 모바일게임인데..
친구가 해본 모양인데 과금유도가 많고 운영이 안좋았다고 했다. 나도 커마까진 해봤었는데 어딘가 완성도가 낮아보이는(그래픽 자체의 퀄리티가 아닌, 세계관 과의 부조화로 완성도가 떨어져보이는 이슈) 그래픽이 신경쓰여서 접었었다.

별명이 지브리니지였댄다..
그거 듣고 정말 우리나라는 뭘 만들어도 리니지 복제판을 만들고 싶어하는구나. 이사람들 게임이 만들고 싶은게 아니라 합법도박을 만들고 싶어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니노쿠니가 특이한 건 아니다. 넥슨만 봐도 확률형캐시템으로 벌어먹고 사니 국내 게임산업은 합법도박으로 굴러가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만들고 싶은건 그런 게임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얘기해봤자 소용없는 거라서.

정말 외국에라도 가서 일해야하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요새 자주 든다. 외국도 그쪽만의 안좋은 부분이 있겠지만.. 한국에서 완결된 스토리의 게임으로 정정당당하게(?) 돈버는 회사가 몇이나 있을까 싶기도 하다.

다른분들께 여쭤보고 싶다가도.. 현실적인 문제로 내가 괴로워 질까봐 망설여지기도 한다. 나는 뭘 알고 싶은걸까? 하고싶은 것의 방향을 잃지 않고 가고싶다.